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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 무관심한 세계와 나를 찾는 이야기

by 푸퐁 2025. 6. 21.

 

“엄마가 오늘 죽었다. 어쩌면 어제였는지도 모른다.”

이 문장으로 시작하는 알베르 까뮈(Albert Camus)의 『이방인』은 현대 문학사에서 가장 강렬한 첫 문장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이 작품은 세상에 무심한 한 남자의 시선을 통해, 인간 존재와 삶의 의미를 되묻는 철학적 소설입니다.

 

📘 『이방인』은 어떤 이야기인가요?

주인공 ‘뫼르소’는 알제리에서 일하는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어머니의 장례식에서도 슬픔을 보이지 않고, 연인에게도 사랑을 느끼지 않으며, 친구의 부탁으로 폭력을 방관합니다.

결국 뫼르소는 태양 때문에 정신이 흐려졌다는 이유로 살인을 저지르게 되고, 재판정에서는 그의 죄보다 감정 없는 태도가 더 큰 문제로 다뤄집니다.

그는 사회가 원하는 ‘정상적인 감정’과는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끝내 죽음을 받아들이는 자기만의 방식을 선택합니다.

📌 인상적인 문장 ① – 삶은 의미가 없다?

“나는 세상이 나를 받아들이지 않는 만큼, 나 또한 세상을 거부한다.”

뫼르소는 사회 규범과 감정의 틀 안에 자신을 맞추려 하지 않습니다. 그는 세상의 기대에 순응하기보다, 자기 내면의 정직함을 고수합니다. 이 문장은 인간과 세계 사이의 단절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 인상적인 문장 ② – 죽음 앞의 자유

“나는 모든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듯이, 세상을 다정하게 받아들였다.”

소설의 마지막에서 뫼르소는 죽음을 눈앞에 두고 오히려 해방감을 느낍니다. 삶이 본래 의미 없는 것이라면, 그 무의미 자체를 받아들이는 용기가 진정한 자유임을 깨닫는 순간입니다.

🔍 『이방인』이 말하는 부조리

까뮈는 이 소설을 통해 ‘부조리(absurd)’를 이야기합니다. 인간은 의미를 찾고 싶어하지만, 세상은 아무 의미도 주지 않는다는 충돌. 이것이 바로 부조리이며, 우리는 그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까뮈의 메시지입니다.

뫼르소는 세상이 정해놓은 감정, 도덕, 의미에 복종하지 않습니다. 그는 타인의 시선 대신 자기 자신과의 화해를 선택합니다.

💬 마무리하며

『이방인』은 우리가 ‘보통 사람’이라는 이름 아래 얼마나 많은 것을 억누르고 살아가는지를 묻습니다. 때로는 삶이 허무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 무의미 속에서 자기 존재를 진실하게 마주하는 사람에게 까뮈는 조용한 존엄을 부여합니다.

“나는 행복했다. 죽는 순간에도, 나는 세상을 사랑했다.”